아랍의 봄(Arab Spring)은 2010년 말부터 시작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일련의 사회적, 정치적 혁명 운동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운동은 주로 독재 정권의 반대와 민주주의 요구, 경제적 불만, 인권 향상 등의 목적으로 발생하였다. 아랍의 봄은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바레인, 예멘 등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다.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분신 자살한 모하메드 부아지지의 사건은 대규모 시위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는 튀니지의 벤 알리 대통령을 축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이집트에서는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여, 30년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하게 되었다.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대한 무장 저항이 일어나, 최종적으로 그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랍의 봄은 모든 국가에서 성공적인 민주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시리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이 발생하였고, 이는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했다. 여러 국가의 경우 기존의 정치 체제가 개혁되지 않거나 새로운 독재정권이 수립되기도 하였다. 아랍의 봄은 따라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적 지형에 깊은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그 여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